사상 첫 경선으로 치러진 충남대 총동창회 선거에서 변평섭 총동창회 홍보부회장(영문과 65학번.66.사진)이 당선됐다.
하지만 이날 선거에서도 회장 선출 방식을 놓고 이사들간에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냄에 따라 충남대 총동창회는 앞으로 이번 회장 선출을 놓고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변 회장은 11일 오후 6시30분 유성호텔에서 열린 충남대 총동창회 정기이사회 신임회장 선거에서 102표를 얻어 제28대 신임 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 함께 입후보했던 박남순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철학과 63학번.68)은 45표(기권 1표)를 얻는데 그쳤다.
충남대 총동창회가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정덕기 전 회장단은 종전처럼 경선이 아닌 추대방식으로 총동창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후보 간담회에 이어 역대회장단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후보 단일화에는 실패했다.
이날 정기이사회에서도 선출방식을 놓고 이사들간에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이사들은 "총동창회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며 추대를 고수했지만 상당수 이사들은 "민주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투표에 의한 경선을 주장했다. 결국 투표방식으로 정해지자 추대방식을 주장했던 이사들이 자리를 떠났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볼성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동창회장 선출 과정에서 동문들간의 분열된 모습이 표출됨에 따라 학교발전에 앞장서야 할 총동창회가 '이해관계가 얽힌 집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됐다. 특히 충남대 구성원의 한 축임을 자처하던 총동창회의 입지도 상당부분 위축될 전망이다.
한편 변 신임회장은 "이런저런 소문이 많지만 내가 속한 유일한 당은 '충남대당'"이라며 "앞으로 힘있는 충남대, 힘있는 동창회를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金亨奭 기자> |
작성일 : 06-09-18 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