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79억 ‘79위’ 수도권 사립대와 편차 심각
충북대, 국립대 중 꼴찌… 지역기부문화 확산 시급

지역 국립대학과 수도권 사립 대학간 기부금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11개 국립대 가운데 충청권 국립대가 하위권을 차지해 지역간 기부금 편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기부금 모금 상위권에 속하는 국립대 11개와 사립대 216개 등 전국 227개 대학의 기부금 모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부금을 가장 많이 모은 연세대(3586억원)와 지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충남대(79억원)의 기부금이 45배 차이가 났다.

충북대는 17억원 모금에 그쳐 전국 227개 대학 가운데 128위에 그쳤으며, 충남대는 79위를 기록했다. 
전국 11개 국립대 가운데 서울대 616억원, 경북대 515억원, 부산대 308억원 순이었으며 충남대는 79억원으로 7위, 충북대는 17억원으로 11개 대학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연평균 100억원 이상씩 모금한 ‘부자’ 32개 대학 가운데 국립대는 서울대와 경북대 등 2곳을 제외하고 30개 대가 모두 사립대로 밝혀졌다. 이처럼 기부금 사립대 편중 현상은 사립대의 경우 기부금을 낸 기업에 각종 세재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반면 국립대는 세재혜택을 줄 수 없어 기업들이 사립대로 편중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충청권의 경우 지역의 산업 기반이 약하고 지역의 기부문화 자체가 열악해 기부 문화 확산이 시급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충남대는 10월께 동문회와 지역 기업인, 정치인 등을 중심으로 가칭 ‘발전기금 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발전기금 모으기에 나설 방침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과 지역 국립대학은 대기업과 소기업으로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기부금 차이가 큰 편”이라며 “발전기금 추진단을 구성해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앞장서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