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입주대학 선정이 당초 12월 예정에서 빠르면 10월 윤곽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입주 의사를 밝힌 대학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충남대 총동창회는 오는 8일 오후 대전의 한 호텔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모교의 행정도시 입주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역대, 특히 지역 거점국립대의 행정도시 입주 당위성을 강조하고 행정도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충남대의 캠퍼스 설립이 가장 적합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지역 사립대 가운데 지방 진출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고려대도 6일 행정도시 캠퍼스 설립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여론 작업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고려대측은 “올해 상당히 높은 가능성을 두고 추진 중”이라며 서창캠퍼스와 연계해 영어만 사용할 수 있는 기숙대학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세부 계획도 밝혔다.
충남대와 고려대를 중심으로 지역대-수도권대간의 경쟁구도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두 대학은 캠퍼스 설립 계획이 일부 유사한테다 ‘지역대 입주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서울지역 대학 입주를 통한 수도권분산’이라는 논리적 측면에서도 팽팽한 접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행정도시 캠퍼스 설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천명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공주대는 행정도시와의 접근성 등을 내세워 ‘입주 1순위 대학’이라는 논리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한밭대와 한남대, 배재대 등도 1만-2만평의 소규모 대학시설을 바탕으로 행정도시 캠퍼스 진출의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충남대 최진혁 홍보실장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지역대가 행정도시에 입주해야 한다”며 “수도권대학의 행정도시 입주는 지역인력양성과 지역발전을 또 다시 수도권에 빼앗기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도시건설청이 지난 7월 전국 190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충남대와 공주대,한밭대,한남대,배재대 등 지역 5개 대학을 비롯해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대학을 포함, 모두 13개 대학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대전일보/金亨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