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우리학교 총동창회는 긴급이사회를 열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내 충남대의 입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긴급 이사회에는 양현수 총장 및 변평섭 총동창회 회장, 정덕기 전 총장과 학교 처장단 및 각 단과대 동창회장 등 1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총동창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주도하게 될 행정도시의 대학 건립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일”이라며 “지역발전과 인재육성을 책임지는 대학을 반드시 입지시켜야 하며 특히 행정도시의 공공성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공정책대학으로 특성화시키는 지역거점 국립대의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체로 우리학교는 행복도시와 지역적으로 인접해 있고 많은 지역민의 관심을 받고 있어 오는 10월에 있을 입주대상 학교 선정에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위성사진과 구상도

 우리대학의 기본 추진 방향과 전략
 우리학교는 충청지역의 지역중심종합거점대학으로 거듭난다는 목표아래 행복도시 내에 대학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우리학교가 명칭과는 달리 대전에 위치하고 있어 충청지역권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대전·충남지역의 지역거점대학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교육, 연구기관설치에 대한 행복도시 건설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행복도시의 자족기능을 확보하여 인적자원의 활용 및 개발을 담당 할 수 있는 우수대학이 선정될 계획이다.
 이에 우수대학들의 행복도시 내 대학 건립을 두고 충청권 지역대는 물론 수도권 대학과도 입지선정 경쟁이 점점 치열해져가고 있다.
 양현수 총장은 행정도시 확정,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충청남도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하며 “충남대가 대전에만 종속되지 말고 대전·충청을 중심으로 하는 대학이 되어야한다”며 “이를 위해 충남대는 공주대와 통합을 하거나 행복도시 내 부지를 확보해 분교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의지를 전했다.
 
 대학 특성화로 입주 학수고대
 현재 행복도시 캠퍼스 건립에는 우리학교, 공주대, 한남대 등 5개 지역대학과 고려대, 성균관대 등 전국 총 13개 대학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들 대학 중 고려대는 막강한 재정과 동문의 힘으로 서창캠퍼스와는 독자적으로 영어전용 캠퍼스를 건립한다는 내용의 입주의향서를 제출해 우리학교의 경쟁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우리학교는 단독으로 행복도시에 분교를 만드는 개념이 아닌 충청권 대학의 통합 내지는 연합으로 부족한 교육자원의 활용을 최대화하여 중부권 교육의 양적, 질적 수준을 수도권 이상으로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입지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공공정책의 질적 혁신을 위하여 행복도시의 정책수요를 예측하여 여기에 부응하는 전문 대학원을 충청권 대학이 공동으로 배치하며 교수진 또한 공동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나아가 입학생들에게 국제 수준의 교양교육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전공분야별로 대학의 강점을 최대화 할 수 있는 특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행복도시 내 입주 대학의 구체적인 모습
 행복도시는 국가 행정기능을 담당하는 도시이기에 유능한 공공부문 인력을 양성하고, 전문정책분야의 대안을 연구·개발하기 위한 공공정책대학 설치가 필요하다. 이에 우리학교는 국가행정중심 도시에 걸맞는 공공정책대학원과 국제교양학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여기에 공공정책대학을 개방형으로 운영하여 교수진의 경우 이론교육을 위한 교수와 실무 및 현장교육을 위한 공공정책에 관한 외부전문가, 최고 책임자로 구성해 관료의 정책능력을 배양하고 정책대안 개발과 연구를 통하여 공공부문 경쟁력과 혁신역량을 강화한다.
 또 국제교양대학을 만들어 국제도시에 상응하는 국제언어와 문화교육을 저학년 부터 실시해 수준 높은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의 협력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1, 2학년은 국제교양대학 과정을 이수하게 하고 그 이후 3, 4학년이 된 후 전공분야의 각 대학 과정을 졸업하게 하는 방식이다.

 현재 우리학교는 오는 10월에 발표하는 행복도시 입주 선정 대학 목록에 ‘충남대’가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우리학교가 선정되면 개방형 교육의 완결을 위하여 행정혁신 인재 양성의 허브를 구축하고 인근지역 3청사, 국방부, R&D특구와 연계한 인재양성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총동창회는 이를 위해 긴급이사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학생회장 서명의 부재와 내용에 학교설립의 의지가 약하다는 이유에서 발표가 연기됐다.

최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