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내 학교 설립과는 무관”

 충남대가 장기발전 방안의 하나로 학교 법인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4일 충남대에 따르면 대학의 경쟁력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법제화를 추진 중인 국립대 법인화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입장 변화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대학측은 교육부의 법인화 관련 내용들이 학교의 장기 발전방안에 적합한지를 연구 검토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법인화 문제는 지난해에도 학교 집행부를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검토된 적은 있으나 별다른 방안 수립 없이 탁상공론으로만 그쳤었다.
 그러나 이번 논의는 충남대가 법인화를 자체 장기발전계획인 비전2015와 연계해 구체적인 발전방향 설정을 시도해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번 입장변화에 대해 대학측은 이는 법인화의 실상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학의 구체적인 대응방향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법인화를 논의했으나 관련 법안이 아직 입법되지 않아 깊이 생각해보질 못했다”며 “대학의 장기발전과 구조개혁이라는 큰 틀 안에서 방향 설정을 고민하기 위한 초기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의가 지난해 교육부의 국립대 불허 방침으로 무산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충남대 설립과는 별개”라며 “상황에 따라 정책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교수협의회에서 학내 법적기구로 전환된 충남대 교수회는 충남대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진입을 염두해 둔 법인화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었다.

2007/01/05  박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