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대 총장들 교육부에 건의 '충남대 힘실어주기 나서'

 부산대,경북대,전남대, 강원대,경상대,전북대, 제주대, 충북대 등 전국 8개 거점국립대학 총장들이 충남대의 행정도시 내 캠퍼스 입지 확보에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양현수 충남대 총장이 4일 오전 <디트뉴스>를 방문, 전국 8개 거점국립대학 총장들이 지난달 '행정중심복합도시 대학교육대책' 을 마련하고 국립대학의 행정도시 내 입지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준비했다" 고 밝혔다.  

 각 국립대학 총장들의 서명이 담긴 건의문에는 행정도시건설청의 국립대학 배제 방침에 대해 "행정도시는 국가의 행정과 공공정책기관의 중심으로서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최우선 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것" 이라며 "따라서 행정도시는 국가 공공성이 강한 대학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대학입지 선정에 관한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된 이후 중간 단계에서 갑자기 국립대학을 배제한다는 방침은 행정의 일관성이 결여된 불공정한 처사"라며 "국가와 지역을 위한 교육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사립대학보다는 국립대학이 우선적으로 유치되어야 하며 국가적 지원이 요구된다" 고 목소리를 모았다.

 특히, 양 총장은 "행정도시 내에서의 교육은 국가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행정도시를 특성화 할 수 있는, 국가 공공정책을 지원하는 공공정책대학을 국가 중심으로 설립해 명실공이 동북아 최고의 행정중심도시로 특화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충남대의 공공정책대학원대학 설립 추진계획안 중 통합대학의 특성화 전략 맵.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건의문은 김신일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따라서, 전국의 국립대학 총장들이 '충남대 힘실어주기' 에 나선 가운데 과연 교육부와 행정도시건설청에서 국립대 입지 불허방침을 철회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 날 양 총장은 “충남대는 행정도시 캠퍼스 확보를 위해 1년 8개월을 준비했었다. 갑작스럽게 행정도시에 수도권 사립대학이 들어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 며 건설청에 섭섭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양 총장은 말문에 자신의 초창기 공약을 언급, “(총장선거에)출마하면서부터 2가지 생각이 있었다. 하나는 행정도시 내 캠퍼스 입지 확보이고 다른 하나는 서해안 시대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홍성지역

에 분교를 설치하려는 것이었다”며 충남대와 충남의 발전을 위한 처방이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을 사례를 들며 “케네디 스쿨을 벤치마킹 해야 되겠다. 충남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서해안을 넘어 동북아로 뻗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행정도시내 캠퍼스 확보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고 덧붙었다. 

 양 총장은 “I Have A Dream" 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얼마전 이춘희 행정도시건설청장에게 말했다. 케네디 스쿨 한 번 만듭시다. 내 꿈이다. 앞으로는 인재 개발“ 이라면서 "이제는 충남시대이다. 충남으로 뻗어나가 새로운 교육시장을 창출하는 것은 절대절명의 과제이다" 고 말했다.

 이어, 양 총장은 "애초 충북대와 통합을 추진했던 것도 결국 전국 나아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것이었다" 며 통합무산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대의 이같은 주장이 반영되기 위해선 충청권 자치단체및 국회의원,지역민들의 적극적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공주대.충남대 공공정책대학원 대학 설립안> 교수진은 국내외 대학의 이론전공 교수와 공공정책에 관한 전/현직 실무책임자(예: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등)을 외부 강사로 기용하며 공공정책관련 특수대학원의 통합을 통한 학제적 교육, 연구 및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는 전문대학원을 지향하고 있다. 또, 전문정책연구소와의 직접적 연계를 통한 정책개발 및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국정혁신대학원, 지방자치대학원, 평화안보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특허법무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산업전문대학원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2007/01/05  이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