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후원금-가맹점 충성고객 '일석이조'
구매금액 마일리지, 복지재단 이웃돕기도

▲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내 지하 2층에 위치한 갤러리아 안경원은 1년 정도 '충대인의 집'과 가맹점 제휴를 맺고 있다.

배재대학교 직원인 최홍규씨는 식사를 하거나 물건을 구입할 때 ‘배재대후원의 집`명패가 붙어있는 가게를 주로 찾는다. 일부러 발품을 팔더라도 학교와 후원 협약을 맺은 가게를 이용하는 게 학교발전에 도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배재대후원의 집은 대전과 충남은 물론 멀리 제주까지 86호점이 개설된 상태. 가맹점 가게는 매월 5-30만원씩을 학교측에 후원금을 내놓고 있다. 학교에선 이 돈을 장학금으로 조성해 어려운 처지의 학생을 위해 쓰고 있다.

학교는 후원금을 지원받아 좋고 가맹점은 배재대 교직원과 학생들을‘충성고객`으로 확보하는 한편 교육공익사업에 동참할 수 있어 서로‘윈윈`을 추구하는 셈이다.

▲ 충남대학교의 제휴가맹점 로고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내 지하 2층에 위치한 갤러리아 안경원(대표 조영길) 입구에는‘충대인의 집`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충남대 출신도 아닌 조씨가 충남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1년 정도. 30년 넘게 안경업에 종사하고 있는 조 대표는 “1년전 이 대학 동문회에서 찾아와 충대인의 집 운영취지를 얘기하길래 상호 제휴를 통해 지역 대학을 알릴 수도 있고 단골 고객도 확보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맹점을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아직까지는 찾아주는 동문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지역 상인과 지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계속 충대인의 집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대인의 집은 대전충남에 686곳이 가입해 있다.

대전 둔산에 사는 주부 윤영미 씨는 대형유통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받은 영수증을 꼭 챙긴다. 유통업체에 마련된 마일리지 기계에 영수증을 입력하면 개인의 마일리지 적립은 물론 윤씨가 선택한 복지재단으로 구매 금액의 일정액이 마일리지로 쌓여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불우이웃을 직접 찾아가 도울 수 없는 윤씨에게는 물건도 구입하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 이 행사에 꼭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곳곳에 ‘연고 마케팅`바람이 불고 있다. 연고마케팅은 상인들의 매출 상승에 영향은 미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된 이웃에 도움을 줄 수 있는‘사

▲ 롯데마트 서대전점은 롯데 멤버스 카드로 구입한 상품의 0.5%를 적립해 복지단체,봉사단체,부녀회 등에 분기별로 적립금액을 전달하고 있다.

랑의 불씨`로 승화되고 있다. 지역 상인과 지역민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작용도 한다.

지역 유통업체들도 그래서 연고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역 여고동창회와 제휴해 여고마일리지를 운영중이다. 여성고객들이 구매영수증을 백화점내에 마련된 자신의 모교 마일리지함에 넣으면 일정분이 해당학교 발전기금으로 반영된다.

이마트 둔산점에는 지역단체마일리지 입력기가 설치돼 쇼핑을 마친 소비자가 영수증을 마일리지 입력기에 입력하면 이 곳에 등록된 복지단체, 노인회, 부녀회 등 130여개 단체로 구매금액의 0.5%가 적립된다. 유통업체는 분기별로 누적된 금액을 각단체로 환원, 지난해 1600여만원이 지역민에게 쓰여졌다.

롯데마트 서대전점도 지난 2005년 9월부터 지역사랑서비스제도를 시행해 롯데 맴버스 카드로 구입한 상품의 0.5%를 적립해 복지단체, 봉사단체, 부녀회 등에 분기별로 적립금액을 전달하고 있다.

 

 

 

 

                                            

 

 

                                                                         2007/02/06  김덕기, 박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