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5주년 기념 … 대학본부 앞 잔디광장에

 충남대 재직자 및 동문들이 주저 없이 역대 최고의 총장으로 손꼽는 고 서명원 박사.

 고인이 된 화곡(華谷) 서명원 전 총장의 흉상이 개교 55주년을 맞아 충남대학교에 건립된다.

 매년 개교기념일(5월 25일)을 맞아 '모교 방문의  날' 행사를 벌이고 있는 충남대 총동창회(회장 변평섭 충청투데이 회장)는 이날 기념행사로 화곡선생 흉상건립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77년부터 85년까지 2회에 걸쳐 충남대 총장을 역임하면서 대덕캠퍼스 이전사업을 추진했던 화곡 선생은 학교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총장으로 각인돼 있다.

 총동창회는 지난 89년 고인의 흉상을 캠퍼스에 건립키로 했고 당시 총동창회장을 지낸 이인구 계룡건설명예회장이 제작비를 전액 지원해 흉상 제작을 마쳤다.

 하지만 화곡 선생이 흉상 건립을 완강히 거부해 제작된 흉상은 박물관에 보관되다가 고인의 서거 1주년을 맞아 이번에 자리를 잡게 됐다.

 총동창회와 학교 측은 흉상 건립위치에 대해 수차례 논의를 벌인 결과, 대학본부 앞 잔디광장을 최종 낙점했다.

 변평섭 총동창회장은 "뒤늦게라도 고인의 흉상이 빛을 보게 돼 감격스럽다"며 "고인의 흉상이 건립되면 많은 재직자, 동문, 재학생들에게 큰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7/05/10  김도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