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단.직협協 “보직인사 철회” 성명

학무회의 거부 등 단체행동 움직임도

양현수 충남대 총장의 무리한 보직 인사에 대한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충남대 사태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각 구성원들이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속속 발표하는 데 이어 학장단들을 중심으로 학무회의 거부 등의 단체 행동 움직임까지 이는 등 구심점을 잃은 충남대 사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충남대 13개 단과대 학장단(12개 단과대 학장, 1개 학부장)은 7일 학장단 회의를 열어 지난 5일 단행된 양 총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단과대 학장단은 학장단들의 협의체인 `학장 협의회(회장 구자형 농대 학장·학친회장)`를 구성하고 "지난 5일 발표된 민교협과 교수회의 성명서를 지지하며 검찰 수사로 수리 되지 않은 사표제출 상태에서의 보직 인사는 부적절한 인사로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당성을 잃은 총장에 의해 임명된 교무 및 학생처장이 집무를 계속한다면 더 깊은 혼란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며 "교수회가 전교 교수회 또는 평의회를 열어 이를 타개해 나갈 방도를 모색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날 열린 학장협의회에서는 신임 보직 교수에 대한 결제 거부와 학무회의 불참 등을 논의했으나 학사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일것으로 보고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행동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김필동 사회과학대학장은 "부당하게 임명된 당사자들과 교무처장, 학생처장의 위치를 전제로 학교 사태에 대한 논의를 하긴 어렵다"고 전제한 뒤 "건설적으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신임 교무 처장 등과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남대 직장 협의회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5일자 단행된 총자의 부적절한 인사는 재고 돼야 한다"며 "총장직무대행 체제로 실질적인 총장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라고 촉구했다. 충남대 총동창회도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양현수 총장이 사태를 수습하기는 커녕 더욱 악화시키고 있음은 심히 개탄 스러운 일로 사태 수습에 적극 협조하라"며 "지난 5일에 있은 교수회와 학장단, 민주화를 위한 교수 협의회의 성명서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보직인사 철회요구에 대해 김지환 신임 교무처장은 "보직을 받아 들인 이상 할수 있는 데까지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 우선적으로 연구비 관리 체제를 정비하고 대외적으로 알려야 될 부분 알리는 한편 학교 비상 사태에 대해서는 학장이나 학무회의등 공식 기구를 통해 의논해 학내 행정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06/08  오희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