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前 총장,동창회장,교수회장,학장단등 모여 숙의

충남대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충대인' 들의 논의가 시작됐다.

양현수 총장의 구속까지 이르게 된 '충남대 위기사태'를 타개키 위한 11인의 모임이 20일 저녁 유성호텔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모임은 충남대 총장을 역임했던 원로이자 동창회장,그리고 교수회장,학장단 대표, 직원협의회장, 보직교수등이 참석인원이어서 사실상 여기서 나온 해법을 가지고 정상화를 추진해 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된 이 날 모임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오덕균, 윤형원 전 총장을 비롯 변평섭 총동창회 회장, 김원식 교수회장, 박용구 직원협의회장, 김지환 교무처장, 정상철 기획처장, 최대우 학생처장, 김형일 산학연지원단장, 구자형 학장협의회장, 김필동 사회대 학장이 참석했다. 

전 총장들이 참석했다는 점도 눈에 띄었지만 내부 갈등으로 비춰지고 있는 신임 교무처장과 학장단 대표들이 한데 모였다는 점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다.    

3시간여가 넘는 장시간동안 이들 참석자들은 '반성' 과 '위기' 의식 속에서 최근 일련의 충남대 사태와 앞으로의 대학 안정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날 모임에서는 충남대 정상화를 위해 '학원안정화를 위한 자문회의(가칭)'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구체적으로 오고갔다. 

정상철 기획처장은 "오늘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 모두가 충남대가 새로운 국면을 바라보기 위한 화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며 "또, 내부적으로 자정노력을 펼칠 것을 강하게 주문하셨다. 교수-직원-학생 등 구성원들이 합심해 자정노력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고 전했다.
 
정 기획처장은 "이러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앞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기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학원안정화를 위한 자문회의(가칭)를 구성, 공식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충남대 학원안정화를 위한 자문회의(가칭)는 이 날 모임에 참석한 구성진들과 비슷하게 전직 총장들을 비롯 총동창회장, 보직교수, 학무위원, 교수회 대표, 직원협의회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특히 총학생회 대표도 포함된다. 

이들 자문회의는 21일 열리는 학무회의를 통해 논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구성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책연구비에 연루된 교수들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와 교육부 감사와는 별개로 충남대 내부에서도 자체조사위원회가 구성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또, 신임 교무처장과 학장단 간 갈등에 대해 변평섭 총동창회장은 "교무처장과 학생처장 위법성 여부를 놓고 분란이 있지만 지금 이거 가지고 논의할 때이냐. 이들이 물러난다고 했을시 양 총장이 교도소 안에서 결재해야 하는데 이게 말이 되냐. 이런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며 "적법성 분란을 잠재우고 전 구성원간 화합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는 것에 모두 공감했다" 고 말했다. 

총장선출방법에 대해서 정상철 기획처장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현재의 선거 풍토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의 선거풍토를 철저하게 없애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고 전했다. 

충남대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구성원들간 화합과 현 위기를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07/06/21  이진경 기자